블라블라 매거진을 찾은 청춘. 스무 살 이승재.

작년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있다는 그.

그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나는 내용을 읽고 흥미에 빠졌다.

블라블라 매거진의 열한 번째 인터뷰. 이름 석 자를 제외하고 그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스무 살 세계 일주 배낭여행자 이승재. 우리는 당장 서울만 올라가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데, 어린 나이부터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다녀온 그.

세계를 누비는 그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을까.

그런 그를 인터뷰해 보았다.

서론은 여기서 줄이고 바로 들어가 보자.


반가워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쓰는 이승재입니다. 외국인들은 저를 Jay라고 불러요. 올해 스무 살 대학생이고요, 2022년부터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배낭여행자예요.


보통 뭘 하면서 지내시는지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일을 해요.

평소 시집을 읽고 영화도 보고 산책을 하고요.

요즘 독립출판에 관심이 생겨서 글을 많이 읽고 또 쓰고 있어요. 취미가 있으신지 여행에 있어서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고요, 아닌 경우에는 혼자 독서와 글쓰기를 해요. 바다가 있다면 서핑을 타고요, 바다가 없다면 스케이트보드를 타요.


스물이라는 젊은 나이에 여행을 많이 떠나셨네요. 계기가 있는지.

처음으로 방황하던 시기, 자취방에서 요리하기 위해 장을 보러 마트에 갔어요. 그곳에 있는 여행 서적들을 보니 떠올라서 그날 여행을 결심했죠. 그래서 지난해 6월 초여름, 이태원 자취방을 비웠어요. 그길로 배낭을 메고 세계 여행을 떠났죠. 이태원에서의 자취가 로망이었던 것처럼 세계일주도 오랜 로망이었거든요.

여행 비용이 꽤 들 텐데 자금의 원천을 알 수 있을까요?

어렸을 적부터 저축하는 습관이 확실했어요. 저는 태어나서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평생 모은 명절 세뱃돈과 주야간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모아서 여행 자금으로 사용해요.


가장 좋았던 나라는?

태국이요! 태국 중에서도 북부 매홍손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인 Pai예요. 하루만 머물려던 것이 일주일이 되고, 그러다가 일 년이 되어 버리는 동화 같은 마을이에요. 자연 속 나긋한 분위기에서 자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가 보고 싶은 나라는?

인도에 가보고 싶어요. 시인들이 인도를 사랑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싶어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세 번 읽게 되는 날이 오면 인도행 티켓을 끊을 거예요.


꿈이 있다면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고 싶어요.

내게 스물이란?

재미는 있지만, 또 다른 사회를 느꼈던 스물.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그 자체로 피와 살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이 성장했어요. 자기 파멸적이기도 했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희망은 허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게 되었어요.


취미가 연애라고. 사랑이란 무엇일 까요?

불현듯 떠올랐는데, 캄보디아의 메콩강을 멍 때리며 바라보다가 휴대전화를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어요. 아름다운 것을 보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죠. 사랑도 그런 거 같아요. 눈 앞의 아름다운 것들을 좇다 스스로에게 무심해져 버리는 순간 소중한 걸 잃어버려요. 신기한 게, 깨닫고 금방 괜찮아진다는 것이죠. 휴대전화는 없어선 안 될 존재죠?

사랑도 그렇더라고요. 아무쪼록 자신을 먼저 사랑합시다!


서울이란?

장기체류하기 좋은 곳 같아요. 대학이 전국에 붙었지만 서울 쪽을 택했던 이유는 문화생활을 위해서였어요. 후회는 하지 않지만 다시 입시를 하게 되면 부산을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