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어디서 배워 왔나 싶은 희한한 멘트로 이성을 꼬시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내 주변만 봐도 어디 2000년대 초반에나 먹혔을 법한 구식 멘트를 가지고 작업을 걸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디서 이런 수준 낮은 플러팅을 배워 왔느냐고 물어보면 열에 여덟은 유튜브라 답한다.
유튜브... 유튜브가 사람들을 망쳤다. 심지어 연애에 있어서까지 말이다.
1. 연애 상담 유튜브 연애 상담 유튜브를 보는 것만큼 시간 낭비인 것이 없다.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용밖에 없다. 타인의 연애사와 고민을 들어서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연애 고민 상담을 진행하는 유튜버는 연애를 잘하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연애 고민 상담 유튜브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그럼 연애를 잘하나 보면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런 영상을 찍지도, 보지도 않는다.
2. 이성 꼬시는 꿀팁 유튜브 이성 꼬시는 꿀팁에 대한 게시글도 기획했지만, 내가 알려 준 멘트를 사용해 본 사람은 없으리라 장담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멘트를 배우더라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면 그건 당신의 멘트가 아닌 것이다.
누구는 유튜브에서 보고 배운 멘트를 써도 안 되고, 누구는 돈 주고 배운 멘트를 쓰고도 안 되지만, 누구는 '공주님 번호 좀 주시겠어요?' 따위의 멘트를 쓰고도 번호를 받아낸다. 이렇게 말하면 또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 거라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냥 이 글을 마저 읽지 말고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 주기를 바란다.
3. 유료 연애 강의 뻔한 내용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팔아먹는 연애 강의 팔이들은 반성 좀 하기를 바란다. 물론 그런 강의를 돈 주고 듣는 사람들도 잘한 건 없지만, 사람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돈 받고 팔아먹을 것이라면 그 내용이라도 알차야 하는데, 별것도 아닌 것에 용어를 붙여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들밖에 없다. 미녀 배우 몇 명 고용해서 옆에 앉혀 두고 대충 강의 찍으면 나도 길거리 제왕!
제발 돈 주고 이런 강의 좀 사서 보지 마라.
영어 공부를 백날 책으로 한다고 실력이 늘까?
회화책 몇 달 붙잡고 있는 것보다 원어민 만나서 대화 일주일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연애라고 다르겠나. 직접 부딪혀야 배우는 게 있고 느끼는 게 있다. 연애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짙게 드러나는 곳이다. 연애에 성공한 놈들은 말이 없고, 꿀팁을 알고 있는 놈들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니까. 심지어 꿀팁을 알려 준다고 한들, 개개인의 특성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는 건 본인의 몫이다. 심심해서 보는 거라면 그것까진 말릴 수 없지만, 진지하게 몰입해서 보거나 연애 강의에 돈을 쓰는 행위는 부디 하지 말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