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정적으로 사세요?

군대에 가는 것을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말라는 게시글을 업로드했을 때였다. '남자라면 군대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뉘앙스의 글이 전혀 아니었고, '군대는 정말 좋은 공간이다'라는 뉘앙스의 글도 아니었지만, 해당 글에는 악플이 많이 달렸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군대 안 가 본 놈이 헛소리하네

개소리하네 그렇게 좋으면 한 번 더 가라, 등등...


왜 부정적으로 사세요?

나는 분명 군대에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기 싫어도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불평불만만 하지 말고 자기 계발을 해서 나오라는 취지의 게시글이었는데,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감정만 앞서 댓글을 남겼다. 내 게시글에다가 분노를 표출해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건 뭐지?

여기에다가 분풀이한다고 해서 당신이 날려 먹은 2년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당신이 머물러야 할 1년 6개월이 면제되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대체 무엇을 위해 화를 내고 있지?

군대에서도 할 놈은 한다. '아, 사회였으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군대에서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 막상 전역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을 나는 본 적 없다. 그냥 나태한 사람은 군대 가서도 나태하고, 성실한 사람은 군대에서도 성실하게 공부와 자기 계발을 통해 발전하는데 대체 왜 환경 탓을 하는 거지?

요즘 월급이 얼마나 되는데 누구는 먹고 노는 데에 쓰느라 군적금도 들지 않고, 누구는 필요한 물건을 사느라 군적금으로 대출을 받는다.

누구는 군대에서 노력하여 1억을 만들고, 누구는 전역할 때 한 푼도 없이 나온다.

누구는 군대에서 평생 먹거리를 찾아 나오지만, 누구는 전역 첫 날부터 '뭐 해 먹고 사냐'는 고민에 빠진다.

누구는 야식만 먹다 살이 쪄서 나오고, 누구는 군대에서 몸이 더 좋아져 나온다. 그냥 전부 본인 손에 달린 일인데 대체 왜 불평불만만 하지?


왜 부정적으로 사세요?

나도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다. 나라고 왜 모르겠나?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여기는 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거지?

당시 느꼈던 막막함과 두려움, 갑갑함은 내 일기와 블로그에 잘 녹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분노'만' 하며 보낸다면 달라지는 건 없다. 그 분노를 에너지로 바꾸어 행동해야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군대만 아니었으면 날아다닐 텐데'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신, 정말 전역하면 잘할 수 있나?

내 주위에서 그 소리하던 사람들 지금 전부 백수처럼 살던데?

사회에서 날아다닐 놈들은 군대에서도 잘한다니까...


왜 부정적으로 사세요?

마음에 드는 이성 완벽하게 꼬시는 법 게시글에 달린 댓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들 이상형과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이성 꼬시는 꿀팁' 따위를 업로드하면 '얼굴이 못생겼는데 어떻게 해요'라든가 '그건 잘생겼으니까 가능한 거지', 심하게는 '어차피 잘해 줘도 존잘남한테 간다'는 패배 의식에 절어 있는 댓글까지 달린다. '평범하게 살다 보면 운명의 상대가 찾아올 거예요'라는 희망적인 말을 기대했나?

행동하지 않고 무언가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본인 얼굴이 잘생기지 못하였거나 예쁘지 못하면 더 노력해야 할 텐데, 대체 왜 자꾸 패배 의식에 빠진 상태로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얼굴이 못생겼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하고, 키가 좀 작으면 유머 감각을 더 키워야 한다. 본인도 본인을 사랑하지 못하는데, 당신의 이상형은 당신과 연애할 이유가 없잖은가?

얼굴이 안 되니까 이런 글 읽어도 소용없다는 답답한 소리 좀 하지 말자. 노력도 안 해 보고는 무슨.


왜 부정적으로 사세요?

부정적인 사람과 분노가 많은 사람은 다르다. 부정적인 사람은 매사에 회의적이고 침울하다. 주변 분위기를 울적하게 만든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분노만' 많은 사람 또한 문제가 있겠지만, 그 분노를 행동의 동기나 에너지로 바꾼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터프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제발 좀 벗어나라. 그렇게 살면 주변에 아무도 안 남는다. 댓글만 봐도 부정적이라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주변인들은 오죽하겠는가?

부정적으로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