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 쓰고 사는 사람 없듯, 사진 안 찍고 사는 사람 없다. 애플, 삼성 따질 것 없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카메라 개발에 힘을 쏟고 있을 뿐더러 모두들 그런 스마트폰 하나씩 가지고 다니니까 말이다.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던 아이들은 자라서 사진을 찍고 다닌다. 추억을 저장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을 알아버린 것이다. 나도 그렇다. 어릴 때는 사진 찍고 찍히는 것이 그렇게 싫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진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같은 사진이라고 한들, 만지는 사람의 보정법에 따라 아예 다른 사진으로 바뀐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한 계정을 발견했다. 이 사람은 내가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방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내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 충분히 매력적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에 아름다운 문장이 더해져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사진이란?
살면서 한 번쯤은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시간을 멈출 수는 없지만, 사진은 멈춤과 유사한 향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다시 꺼내 보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 다시금 빠져들 수 있다. 사진이야말로 '유사 멈춤'이 아닐까 싶다.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사진을 찍었냐면 23년도 여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카메라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 찍기 시작했을 때, 거창한 목표나 계획은 없었다. 대단한 이유도 없었다. 앞에서 언급한 사진의 속성이 내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나면 잊힐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지향하는 건 인스타그램 소개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는 푸르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 특히 푸른 것들을 사랑해서 주로 초록빛이 도는 색감을 사용한다. 또, 행복한 꿈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전반적으로 밝고 뿌연 효과를 주고 있다.
카메라는 Sony NEX-5T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모델이지만 사진 입문 카메라로는 손색이 없는 듯하다. 계정이 더 커지면 새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싶다. 언젠가 초여름 기차가 다니는 일본 소도시에서 사진 촬영을 해보고 싶다. 초여름 특유의 푸릇함과 일본 소도시의 아기자기함을 한 컷에 담아보고 싶다.
올리지 못한 사진이 많지만 페이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상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