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말이다. 한 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 죽든 일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하라.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면 후회하지 마라.
혹자는 이문열의 문체는 미사여구로 점철되어 있는 만연체라며 비판하지만, 간결체 쓴다는 요즘 작가 중 이문열 선생보다 잘 쓰는 작가 나는 못 봤다.
걱정 마라. 절망이야말로 가장 순수하고 치열한 열정이다.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은 진실하게 절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행복한 날을 꾸몄던 보석이나 꽃다발이 아니라 괴로움의 날에 받았던 상처의 흉터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버릴 것. 더욱 큰 가치를 붙들기 위해 이미 접근해 있는 모든 가치로부터 떠날 것. 미래의 더 큰 사랑을 위해 현재 자질구레한 애착에서 용감히 벗어날 것.
그리하여 우리가 불같은 열정으로 몰두한 것도 실은 사랑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런 이름을 가진, 가끔 심각하긴 해도 대개는 요란하고 실속 없는 놀이에 지나지 않았음에.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라.
이문열 선생은 지난 2001년 홍위병 발언으로 인하여 문단에 '찍혀'버리며, '책 장례식'까지 치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도까지 할 일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는 관대하고 누구에게는 관대하지 못한 것이 이 아픈 현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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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 코리아 문짝 하나는 제 지분일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