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블라 매거진의 아홉 번째 인터뷰.
고양 산다는 스물하나 박이현(가명).
어떻게 하면 인터뷰를 '당할' 수 있냐는 메일을 받았다. 궁금해졌다.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인터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이현 씨는 어떻게 블라블라 매거진을 알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떤 이유로 인터뷰를 당하고 싶었던 걸까. 무얼 하며 사는 사람일까. 태어나 고양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내가 고양 사는 사람을 인터뷰했다.
서론은 여기서 줄이고 바로 들어가 보자.
반가워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제 이름은 박이현이구요. 스물한 살이에요. 지금은 대학교 휴학을 하고 수영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음악을 들으며 위스키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취미는 일기나 편지 쓰기예요.
뭘 하시는 분이신지 여쭈어보려고 했는데 이미 말씀해 주셨네요.
네
어떻게 해당 계정을 알게 되셨는지 저도 글쓰는 계정이 있거든요. 그 계정 알고리즘에 블라블라 매거진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글을 다 읽었는데 좋아서 팔로잉했어요.
인터뷰당하고 싶었던 이유는?
제 생각에는 이 계정이 유명해질 거 같거든요. 그래서 유명 해지기 전에 제 이름을 올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메일을 드렸죠. (웃음) 안녕하세요. 인터뷰 당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저도 인터뷰 당할 수 있을까요???
일기, 언제부터 쓰셨는지 올해 1월 7일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아, 그리고 오늘 일기장에는 블라블라 매거진 인터뷰하는 날이라고 썼어요.
쓰게 된 계기는?
휴학을 하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너무 그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약간의 정신병까지 찾아왔어요. 그러다 일기를 쓰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쓰기 시작한 것 같네요.
고양에서 평생 사셨는지 원래는 서울 마포구에 살다가 일곱 살 때 아버지 직장 일로 고양시에 살게 되었어요.
고양은 어떤 도시인지 고양이요?
고양은 평범한 도시 같아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큰 이슈 없는?
지루한 동네죠. 수영강사로서의 일은 어떠신지 일단. 음. (고민) 수영 강사로서의 일. 일을 하다 보면 아이들한테 제가 많은 걸 물어봐요. 그때 나눈 이야기에서 글을 쓸 때 영감을 받기도 하고. 아이들이랑 이야기하면 웃게 되는 거 같아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목표가 있는지 나중에 포르쉐나 볼보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유명해지는 것이 목표예요. 위인전에 실리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하고 살았어요. 이 계절에 듣기 좋은 노래 곽진언 '자유롭게' 추천드릴게요.
올해가 지나가는데 정말 잘했다 싶은 일은?
정말 잘했다 싶은 일이요?
음. (고민) 제가 프랑스행 비행기 표를 끊어 뒀거든요. 그 일은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불어가 가능한지 봉주흐(Bonjour)랑 봉수와(Bonsoir), 본 주네(Bonne journee)밖에 몰라요.
자유여행으로 가시는지 네. 혼자서 가게 되었어요.
서울이란?
서울이란. 서울은. 음. (고민) 제 생각에 서울은 엄청난 가능성의 도시인 것 같아요. 서울에서 뭘 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이루어지는 것도 많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