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글 2024년 한 해 동안 블라블라에 업로드된 글만 해도 170편이 넘는다. 게시글 하나하나를 제작할 때마다 정성을 들였고, 그렇게 제작된 게시글 하나에는 블라블라 팀의 노고와 투고자분들의 소중한 추억이 서려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음에 드는 글을 꼽는 것은 조금 건방진 행동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도 사람인지라 조금 더 끌리는 글이 있기 마련이다.
성북구글싸개의 「백행」, 성북구글싸개와 이주원이 쓴 「사랑 구걸과 동거」. 사랑이 없는 글에서는 「어서 오세요, 해방촌입니다.」 이 세 가지 글은 올해의 글이라 꼽아도 무방하다.
올해의 책 참 많은 책을 읽은 한 해였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며, 소설을 배척했던 과거 내 모습을 반성한다. 올해의 책을 하나만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추리고 추려서 세 권을 꼽는다. 이문열 선생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젊은 날의 초상」 김승옥 선생의 「내가 훔친 여름」.
올해의 음악 음악을 많이 듣지 않은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귀에 맴도는 음악은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많이 흥얼거린 노래는 유재하 「우리들의 사랑」, 잔나비 「꿈과 책과 힘과 벽」.
올해의 장소 어김없이 해방촌이다. 그 무더운 여름 저녁 신흥시장에서 애인과 저녁을 먹고, 다음 날 블라블라의 새 역사를 해방촌에서 다시 썼다. 벌써 반년이 지난 일이니, 시간 참 빠르다.
올해의 도전 올해의 도전은 단언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투고가 아닐까. 결과는 아쉽게 된 것 같다마는 신춘문예에 도전하며 나의 예술적 내실이 더욱 단단해진 것은 확실하다. 긴 글에 대한 부담을 아예 덜어냈으며, 막힘없이 문장을 써내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발전한 것이다.
올해의 깨달음 • 조급함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다
• 인간은 무엇보다 본능적인 존재다
• 사람 아픔의 원인이 사랑인 경우가 많다
•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올해의 소비 올해는 소비한 무언가가 적은 한 해였다. 휴대폰은 원래 오래 쓰고, 노트북은 아직 쓸 만하고, 1년 동안 옷을 산 것도 보면 30만 원이 안 넘는다. 이조차도 과하게 소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올해의 소비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책을 꼽으련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내 새로운 세계와 같다. 책을 살 때는 돈이 아깝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사고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올해의 문장 하고 싶은 걸 해!
